"불완전한 인간"
단요의 블라인드 북
"어쨌거나 인간에게는 옳다고 가르침받은 것에 순응하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터치하여 확인하기
단요의 블라인드 북
그릇된 제도는 그릇된 믿음으로부터 잉태된 뒤 선의를 통해 지속되곤 하는데, 어쨌거나 인간에게는 옳다고 가르침받은 것에 순응하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그 점을 떠올리면 번듯하니 좋은 사람이 열렬한 나치 당원이었다거나 노예제의 지지자였다거나 하는 사실은 자연스러운 귀결처럼 느껴진다. 이제 중요한 것은 제도 자체다. ‘노예제의 지지자이지만 자격 있는 흑인은 자유민이 되어 다른 노예를 거느릴 수 있다고 믿는’, 믿음직스럽고 성실할 뿐만 아니라 자비롭기까지 한 백인 남자를 상상해 보라. 이 남자는 흑인 노예 소년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서 농장주로 기르고,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분노한다. 그리고 이 셋이 모두 죽어 사라진 뒤에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명백한 악역을 내세우는 대신 제도에 붙들린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내세움으로써 제도가 작동하는 방식을(더 나아가, 명목과 실질의 충돌을) 정직하게 그려낸다.
예약판매 도서로, 4월 23일에 출고 예정입니다.
도서명은 5월 11일에 정식 공개됩니다.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따뜻하고 다정한 문장으로 채워주세요.












Comment